[뉴스] 캠퍼스타운 창업 기업들의 경연··· 실제 투자자 앞에서 기술 및 성장전략 선보여
【서울】 “다른 광고 에이전시나 솔루션과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AI 분야 스타트업 ‘올마이즈(Allmize)’ 김하진(산업경영공학 2020) 대표는 “지금의 에이전시 인력을 10분의 1로 줄여서 콘텐츠 하나하나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 그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캠퍼스타운(캠타) 소속 창업 기업들의 경연이 펼쳐졌다.

▲ 캠타 소속 기업이 데모데이를 찾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유경 기자)
지난 4일, 제5회 ‘캠퍼스타운 DEMO DAY(데모데이)’가 개최됐다. 데모데이는 기업들이 실제 투자자 앞에서 자사의 기술, 비즈니스, 성장전략 등을 발표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날이다. 발표 주제는 ‘AI vs BIO’였다. 개회사를 맡은 지은림 학무부총장은 “오늘 데모데이는 인공지능과 바이오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과 가치가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 주제에 대해 캠타 박은규 매니저는 “AI는 글로벌 기술 산업 흐름과 시대적 수요를 반영한 분야로, 캠타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분야 참여 기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캠타 사업단이 속해 있는 홍릉강소특구의 바이오 헬스 특화 산업과 연계한 창업팀들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어 BIO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42개 팀 중 서류·발표 심사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진출한 8개 팀이 참가했다. AI 분야의 4개 팀과 바이오 분야의 4개 팀이 참여해 발표를 통해 투자자를 설득하는 ‘IR 피칭’ 방식으로 경연을 펼쳤다. 심사 기준은 ▲아이템의 혁신성 및 고객·시장 적합성 ▲비즈니스 모델(BM)의 현실성과 확장성 ▲팀 역량 분석 및 투자 가능성이었다.
대상은 BIO 분야의 ‘아몬드앤코’가 차지했다. AI 피부 진단과 케어를 결합한 피부관리기기를 전문 개발한 서민재 대표는 “100가지 이상 피부타입을 분류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세포단위, 신경단위로 나아가 조금 더 건강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상은 BIO 분야의 ‘아몬드앤코’가 차지했다. AI 피부 진단과 케어를 결합한 피부관리기기 실제 모습. (사진=김유경 기자)
최우수상은 AI 분야의 ‘올마이즈’에게 돌아갔다. AI를 활용해 B2B(기업 간 거래) 문서작업, 콘텐츠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김 대표는 “AI 사용에 대해 기업들의 니즈가 많은 상황이고 AI 기술이 사람을 점점 대체하고 있어 저희 서비스도 더 중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학업 중 올마이즈를 창업해 기업의 성장을 이끈 김 대표는 “우리학교 창업 현장 실습을 이용해 학점을 받으며 창업 활동을 이어가다 매출이 발생한 이후 현재는 휴학하고 올마이즈에 몰두 중”이라며 “내년 매출액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직 교수도 IR 피칭에 참여했다. 김봉이(한의학) 교수는 ‘닥터비랩’의 대표로 IR 피칭을 펼쳤다. 닥터비랩은 한의학 빅데이터와 AI 선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폐암 내성 극복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교수는 “아무리 AI와 로봇이 성장해도 주체는 인간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엔 인간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도 AI를 활용해 신경망을 기반 러닝을 하고 제품 개발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바이오와 AI는 서로 교류되는 부분이 많고 앞으로 같이 활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 8개 팀이 실제 투자자 앞에서 자사의 기술, 비즈니스, 성장전략 등을 발표했다. 청중들이 기업의 IR 피칭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유경 기자)
일반 청중의 모습도 보였다. AI에 대체되는 직업이 많아지는 흐름 속에서 올해부터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박수영(자율전공학 2021) 씨는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키워서 내년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캠퍼스타운 입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캠타와 관련해 “단순히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청년과 예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험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성장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진상 총장, 동대문구 이필형 구청장과 데모데이에 참가한 8개 팀이 모두 모인 시상식 현장. (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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